올해 여러 분야의 많은 이슈들이 있었지만, 환경 분야에 있어서는 동물들의 알 수 없는 집단폐사 이슈가 나에게 있어서 가장 가슴이 아프다. 사실 나 어릴 적만 해도 환경에 대해서는 큰 문제없이 지냈는 듯하다. 산, 개울가를 다니며 개구리 잡고 놀고, 풀밭이나 동네 근처만 해도 잠자리와 메뚜기는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불과 몇십 년 만에 예전에 누리던 그 환경들은 이제는 촌이 아니면 경험할 수 없는 것이 되어 버렸다. 이제는 그런 것들을 돈을 주고 체험하는 시대가 와 버렸다.
나는 가끔 상상을 한다. 지금처럼 무차별하게 개발하고, 생활의 편의를 위해 화석연료를 쓰고 지낸다면 과연 이 지구가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개인적인 소견으로는 얼마 갈 것 같지 않을 것 같다. 지금부터 바꾸지 않고 변화하지 않는다면 다음 세대까지 버틸 수 있을까 싶다. 지금 지구에서 위험하다고 많은 신호를 주고 있는 것 중 하나가 원인을 알 수 없는 동물들의 집단폐사 소식이라 생각한다.
- 뉴질랜드 - 반복되는 돌고래 집단 폐사
: 22년 9월 뉴질랜드 남성의 해변에서 약 215마리의 둥근머리돌고래가 해변으로 떠밀려와 떼죽음
같은 해 10월 부근 해변에서 또다시 같은 종인 둥근머리돌고래 240여 마리 집단 폐사
정확한 원인은 밝혀진 바는 없으나, 일각에서 지구온난화로 인한 바다 수온 변화를 원인으로 지목 - 경남 창원 - 청어류 정어리 치어 수백만 마리 집단폐사
: 22년 9월 30일 창원 마산합포구 3.15 해양 누리공원 앞바다에 정어리 치어 수백만 마리 집단폐사 최초 발생
창원시가 폐사체를 계속 수거하지만 보름 가까이 집단폐사가 계속되어 바다 위를 뒤덮고 있다.
인근 주민 등이 악취를 호소하고 있고, 수거된 폐사체는 150톤 분량 이상이다.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음. 여러 가지 추측이 있지만 빈산 소수괴나 해수온도 변화, 적조 등 자연현상과 함께 해양오염이나 어민들이 포획 뒤 폐기했을 것이란 주장도 있음 - 미국 캔자스주 남서부 지역 - 최소 2,000마리의 소가 폭염 등의 영향으로 집단 폐사
: 22년 6월 이상기후로 인한 섭씨 38도를 넘는 폭염 속에 소들의 집단폐사 - 뉴질랜드 - 쇠푸른펭귄들의 집단 폐사
: 22년 5월 이상기후로 인해 뉴질랜드 북부에 쇠푸른펭귄들의 사체들이 해안으로 수백구 떠밀려온 일이 발생
올해 여름은 역대급으로 무척이나 더웠다. 특히 날씨가 좋아 살기 좋다던 유럽은 40도가 넘는 최고 온도를 기록 경신, 스페인과 프랑스 같은 경우 역대급 산불이 발생하여 굉장히 많은 생태계가 파괴되었고, 영국은 활주로 포장이 녹아 비행기가 착률 못한다는 소식 등 폭염으로 인해 많은 피해 소식들이 있었다.
나는 이처럼 이상기후로 인한 발생한 사건들은 지구가 우리에게 주는 지속적인 위험 경고의 메시지가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한다. 이 지구의 경고에 계속적으로 무시를 한다면 과연 어떤 일이 더 벌어질까? 각자의 개인의 대처도 중요하겠지만, 이건 국가적인 전 세계적인 대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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